한국계 교토국제고 일본 고시엔 우승 및 교가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며 기적을 선보였습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있는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인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승리한 후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를 불렀는데, 이 모습이 공영방송인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 되어서 일본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교토국제고 역사
교토국제고는 해방 이후 교토에 사는 우리나라 출신 선조들이 2세들의 우리 문화 교육과 우리말 교육을 위해 세웠습니다. 처음 이 학교의 이름은 교토조선중학교였는데 그 다음해에 교토한국학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160명의 재학생이 있으며, 재학생의 90퍼센트는 일본인이라고 합니다. 교토국제고는 전교생의 숫자가 줄어 학교가 폐교의 위기에 놓이자 야구부를 창설하여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4년에 일본 학교 교육법 제 1조의 인가를 받고 학교 이름을 교토국제고로 바꾼 이후 2008년에서 2023년 사이에 프로야구 선수 11명을 배출했습니다. 이렇게 졸업생 중 프로야구 진출 학생들이 생기자 일본 각지에서 야구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이 학교로 진학을 하게 되었고, 고마키 감독이 부임하면서 이번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게 된겁니다.
70m에 불과한 운동장 길이 때문에 공을 멀리 치는 연습 대신 내야 수비 훈련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런 연습이 우승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본선에 올라와서 결승까지 6차례 경기 중 3점 이상 내준 경기가 1회전이었던 경기밖에 없었다는 것이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해줍니다.
우승 후 분위기
학교가 있는 교토시는 축제 분위기입니다. 교토의 대표로 68년 만에 고시엔 우승을 했기 때문입니다. 교토역 앞 등 교토 시내에서는 지역 신문사가 발행한 호외를 배포했습니다.
호외를 받아 든 한 교토 시민은 "교토국제고의 모든 경기를 생중계로 봤다. 결승 막판이 아슬아슬했는데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페이스북에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열악한 여건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쾌거는 재일동포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안겨주었다"고 축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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